"네잎클로버를 발견한 사람에게는 행운이 찾아온다."

 

이 이야기는 오래 전 부터 유럽에서 전해져 왔고

여름의 하지 밤에 채취하면 약초의 효과가 있거나

혹은 마귀를 이기는 힘이 있다고 믿어져 왔다.

 

유럽에서는 '세잎클로버'는 '삼위일체'를,

'네잎클로버'는 십자가의 형태를 닮아

행복과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세잎클로버는 '수호'의 뜻이 있고,

희소성이 있는 네잎클로버는 '악령을 쫓는 힘이 있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이브'는 네잎클로버를 가지고 에덴 동산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리고 악마는 가장 행복할 때 찾아 온다고 한다.

그런 이유에서 17세기 유럽에서는 새 신부의 결혼식 때

네잎클로버를 뿌려 악마를 막았다고 한다.

 

(1) 전설 1

아주 오랜 옛날,

프랑스 로렌의 한 작은 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마을 사람들은 성 요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성 요한 축제는 봄이 여름으로 바뀔 때 열리는

중요한 행사였다.

해마다 그 날이 되면 사람들은 해가 진 후에

큰 모닥불을 피우고 모두 모여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떠돌이 청년인 피에르는 할 일을 찾아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다가, 이 날 저녁 축제가 벌어지는 마을 광장에 도착했다.

아는 사람이 없어 외로웠고,마을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 것이

오히려 쓸쓸함을 더했다.

피에르는 모닥불 곁에 털썩 주저 앉았다.

마을까지 오느라 너무 많이 걸어서 피곤했기 때문이다.

 

발 밑을 내려다 보던 피에르는

풀잎 사이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했다.

"어? 잎이 세개가 아니라 네개잖아, 신기한데?"

피에르는 모닥불 덕에 찾은 네잎클로버를

마치 보물처럼 가슴에 품었다.

얼마 후, 젊은이들이 춤추러 나가려고

피에르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처음 보는 분인데, 같이 어울리시겠습니까?"

어여쁜 목소리가 들려 왔다.

피에르는 그 말이 반갑고 기뻤다.

아가씨의 이름은 마리였다.

피에르는 마을 젊은이들과 함께 새벽녘까지

즐겁게 춤추고 노래했다.

 

날이 밝아 오자 마을 사람들은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갔다.

"안녕히 계세요. 저도 이만 떠나야겠군요."

"피에르,잠깐만요. 제가 일자리를 알아볼테니

가지 마시고 기다리세요."

마리는 피에르와 헤어지기 싫었다. 그래서 마리는 꽤를 내었다.

부모님이 큰 농장을 가지고 계셔서 할일이 많은 여름엔

일꾼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용했다.

이제 곧 여름이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 좋은 일꾼이 있어요. 정말 열심히 일할 사람으로 보여요.

직접 살펴 보시고 판단하세요."

 

마리의 아버지가 광장으로 피에르를 찾아왔다.

그는 피에르가 열심히 일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끼고는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피에르는 행운을 가져다 준 네잎클로버를 꺼내보고는

이렇게 다짐했다.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지.'

 

이런 전설 덕분에 네잎클로버는

프랑스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여기서 나폴레옹의

일화가 더해지면서 더욱 더 행운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2) 전설 2

가장 많이 알려진 이야기로는,

나폴레옹 장군이 전쟁 중에 말 위에서 지휘하던 도중,

우연히 말굽 옆에 있는 네잎클로버를 발견하여

고개를 숙여 네잎클로버를 잡으려는 순간,

머리 위로 총알이 날아가 목숨을 건졌다는 이야기이다.

 

(3) 전설 3

태양을 숭배하던 고대 영국의 드루이드(Druid=태양신) 교도들은

네잎클로버를 신성하게 여겼다.

그 이유는 세잎클로버에 비해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기

힘들었던 희귀성에 있었기 때문이다.

기원전 3세기 경의 기록에 따르면,

이들은 영혼 불멸을 주요 교리로 삼았으며

사람이 죽으면 다른 사람에게로영혼이 옮아간다고 믿었다.

이들은 숲 속에서 의식을 치렀는데,

경배 장소인 참나무 숲에서 네잎클로버를 발견하면

주문을 외워 마귀의 사악함을 물리치곤 했다.

 

(4) 전설 4

아일랜드의 드루이드 교도들은 크리스트교가 들어온 뒤에는

사제 역할을 빼앗기고 시인이나 역사가로 활동이 국한되었다.

그러나 이들의 클로버에 남다른 믿음은 조금 변형된 채

크리스트교에 그대로 전해졌고,

클로버가 아일랜드의 국화가 되기에 이르렀다.

크리스트교 신앙을 받아들인 아일랜드 사람들은

성부,성자와 성신의 삼위일체를 이룬 세잎클로버가

악마와 마귀로 부터 사람을 보호해 준다는 믿음을 가졌다.

삼위일체의 의미가 '네잎' 대신 '세잎'을 행운의 상징으로 여겼다.

 

                                       -발췌글-